주식 첫걸음 · 7/12편
회사 전체의 값은 얼마일까
한 조각이 싸다고 그 회사가 싼 것은 아닙니다. 피자로 생각하면 쉽습니다.
흔한 착각 하나
어떤 회사의 주식이 오천 원이고 다른 회사는 오십만 원입니다. 앞의 회사가 더 싸고 작은 회사일까요?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.
피자로 생각해 보기
같은 크기의 피자를 여덟 조각으로 자르면 한 조각이 큼직하고, 백 조각으로 자르면 한 조각이 손톱만 합니다. 조각 하나의 값만 보고 어느 피자가 큰지 말할 수는 없어요. 조각 값에 조각 수를 곱해야 피자 전체의 값이 나옵니다.
회사도 같습니다. 주식 한 장의 값에 주식이 몇 장인지를 곱한 것, 그것이 회사 전체에 매겨진 값입니다. 이것을 시가총액이라고 해요.
그래서 비교는 이것으로 한다
어느 회사가 더 큰지 따질 때 사람들은 주식 한 장의 값이 아니라 시가총액을 봅니다. 조각을 잘게 나눈 회사와 큼직하게 나눈 회사를 나란히 놓고 견주려면 그래야 하니까요.
이 값이 회사의 진짜 값어치와 늘 같은 것은 아닙니다. 앞 편에서 본 것처럼 사람들의 짐작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. 다만 지금 사람들이 이 회사를 얼마짜리로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있어요.
한 걸음 더
회사가 한 해에 버는 돈으로 회사 전체 값을 갚으려면 몇 해가 걸릴까 — 이렇게 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. 열 해면 갚을 회사와 백 해가 걸리는 회사가 있다면, 뒤쪽은 사람들이 앞날을 아주 크게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. 기대가 크면 그만큼 어긋날 때 실망도 큽니다.
조각 수는 회사가 바꿀 수도 있습니다. 한 장을 열 장으로 쪼개면 한 장 값은 십분의 일이 되지만 피자 크기는 그대로예요. 이것을 액면분할이라고 합니다. 값이 싸 보인다고 회사가 싸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 여기서도 그대로 통합니다.
한 장에 만 원인 회사와 백만 원인 회사가 있습니다. 어느 쪽이 큰 회사인지 답하려면 무엇을 더 알아야 할까요?
이 편에 나온 말
전체 용어집은 자료실에 있습니다.
앞 편에서는 「좋은 회사인지 어떻게 알아볼까」를 봤습니다. 다음 편은 「코스피는 무엇을 재는 숫자일까」입니다.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숫자는 돈의 액수가 아닙니다. 시장의 체온을 재는 숫자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