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식 첫걸음 · 3/12편
그 조각은 어디서 사고팔까
팔고 싶은 사람과 사고 싶은 사람이 만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. 그 자리를 시장이라고 부릅니다.
사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찾지
빵집 조각을 가진 친구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졌습니다. 조각을 팔고 싶은데, 사겠다는 사람을 어디서 만나야 할까요? 동네를 돌며 물어보기는 어렵습니다.
그래서 조각을 사고팔 수 있게 한자리에 모아둔 곳을 만들었습니다. 그것이 주식시장이에요. 옛날에는 사람들이 실제로 모여 소리를 질렀지만, 지금은 컴퓨터 안에서 이루어집니다. 조각도 종이가 아니라 기록으로만 남아요.
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다
이 장터에 들어오려면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. 회사가 얼마나 벌었고 빚은 얼마인지 정해진 때마다 공개해야 하고, 일정한 크기도 갖춰야 해요. 이렇게 장터에 들어오는 것을 상장이라고 합니다.
왜 까다롭게 할까요? 안을 볼 수 없는 회사의 조각을 사는 것은 눈을 감고 물건을 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. 조건을 지키게 하는 것은 사는 사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.
우리나라의 두 장터
- 코스피 — 오래되고 큰 회사들이 주로 모여 있는 장터.
- 코스닥 — 기술로 새로 크는 회사들이 많이 모인 장터.
- 두 곳 모두 한국거래소가 운영한다. 미국에는 나스닥 같은 장터가 있다.
창구를 거쳐서 들어간다
장터에 직접 걸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. 증권회사라는 창구에 자리를 만들고, 그곳을 통해 사고팔겠다는 뜻을 전합니다. 그 자리를 계좌라고 해요. 어린이나 청소년은 혼자 만들 수 없고, 부모님이 함께 가야 만들 수 있습니다.
한 걸음 더
장터에 들어오지 않은 회사가 훨씬 많습니다. 이런 회사를 비상장회사라고 해요. 상장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입니다. 많은 사람에게서 큰돈을 모을 수 있는 대신, 살림을 낱낱이 공개하고 규칙을 지켜야 하는 값을 치릅니다.
회사가 처음으로 장터에 들어오면서 조각을 널리 파는 것을 공모라고 합니다. 뉴스에서 공모주 청약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에요. 새로 들어오는 회사이니 지나온 기록이 짧고, 그만큼 짐작에 기대는 부분이 큽니다.
왜 아무 회사나 장터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두었을까요? 막지 않으면 누가 곤란해질까요?
이 편에 나온 말
전체 용어집은 자료실에 있습니다.
앞 편에서는 「주식을 가지면 무엇이 내 것이 될까」를 봤습니다. 다음 편은 「값은 누가 정할까」입니다. 붕어빵 값은 주인이 정합니다. 그런데 주식 값을 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.